안녕하세요 리뷰인입니다.
오늘은 저번에 쓰려다가 쓰지 않은 빌라 매매에 대한 고찰을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빌라는 예전부터 이래저래 말이 많았죠?
"빌라는 사봤자 돈이 안 된다.", "빌라 왜 사냐", "깡통전세당할라 빌라는 전세도 들어가지 마" 등의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필자는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빌라에서 자랐으며 현재도 빌라에서 전세로 거주 중입니다 (제가 가진 아파트는 세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1/3은 빌라, 인생의 1/3은 아파트, 그리고 나머지 1/3은 군대, 기숙사, 오피스텔 등을 살아본 사람으로서 빌라에 대한 좀 더 정확한 고찰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빌라의 장점>
1) 가격이 저렴하다.
이게 끝입니다. 빌라는 아파트와 동일한 사양을 가졌음에도 아파트의 절반, 1/3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빌라만 해도 주변 아파트 시세의 절반보다 더 쌉니다. 그만큼 가격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이 이거 하나뿐이라면 안 좋은 거 아니냐는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이 장점 하나가 모든 단점을 다 커버하고도 남을 만큼 압도적으로 좋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추가적 장점이라 하면 재개발 호재 정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빌라는 아파트 대비 용적률이 낮기 때문에 재개발했을 때 효율성이 훨씬 좋습니다. 그렇기에 건설사는 할 수만 있다면 빌라촌을 재개발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방금 말했듯이 빌라촌, 즉 무리를 이루는 곳의 의견을 모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 각자가 가진 생각과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한 아파트의 재개발보다 훨씬 난관이 많은 것이 빌라촌 재개발입니다.
<빌라의 단점>
1) 공용이용시설의 부재
2) 유지보수 및 관리가 미흡
3) 낮은 거래량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제한적
4) 좁은 골목길로 인한 치안의 문제
우선, 공용이용시설의 부재는 모든 빌라 사용자들이 공감할 부분입니다. 쓰레기 처리, 아파트 내 정원, 놀이터 등 여러 가지 공용시설이 없기 때문에 불편합니다. 지금 사는 곳만 봐도 매주 월, 수, 금에만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서 내놓아야 합니다. 아파트처럼 쓰레기봉투 없이 분리수거를 하거나 음식물쓰레기를 붓기만 하면 되는 그런 시설은 없습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제법 불편함을 느낍니다.
둘째, 유지보수 및 관리가 미흡하다. 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소가 따로 있고 관리하는 분이 따로 있다. 빌라도 단지를 이루는 빌라는 있을지 모르지만 작은 빌라는 유지보수 및 관리를 빌라 내에 사는 사람들끼리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덜 전문적이며 입주민들이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아파트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습니다. 나 홀로 아파트도 거래량이 없어서 기피하는데 그보다도 훨씬 세대수가 적은 빌라는 당연히 기피 1순위입니다. 거래량이 적다는 말은 살고 있는 집의 시세가 얼마인지도 알기 힘들고 처분하고자 했을 때 언제 처분이 될지도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들어오는 건 자유지만 나가는 건 마음대로 못 나가'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성분 또는 자녀를 두신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할 것 같은 치안문제입니다. 빌라촌이라는 말은 좁은 거리를 두고 우후죽순처럼 솟아있는 빌라들이 존재한다는 말이고 그만큼 치안의 사각지대가 늘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치안문제가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가능성이 있는 곳의 단속이 더 심해지고 가로등 설치가 많아지면서 그런 부분이 최소화되고 있기는 합니다. 그렇더라도 심리적으로 아파트에 비해 빌라가 치안적으로 더 걱정이 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빌라 매매는 정말 좋지 않은 선택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에 어떤 상황인지에 따라서 매매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빌라는 재개발호재가 없다면 가격의 큰 상승을 기대하기란 정말 힘듭니다. 그렇기에 투자의 목적으로 빌라를 사는 것이라면 정말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거주하기 위해, 살기 위해서 빌라의 매매를 고민한다면 아래의 조건들을 한번 살펴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1) 전세살이로 인해서 지속적으로 이사하는 것이 싫증이 난 경우
2) 자금이 부족하여 아파트를 살 수는 없거나 사야 되면 아주 적은 평수라서 삶의 질이 많이 훼손되는 경우
3) 가족이 살기에 모든 것이 적합한 곳이며 투자적 관점이 배제된 오로지 거주용 집을 찾는 경우
위의 세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한다면 빌라 매매를 하셔도 무방함을 말씀드립니다. 빌라 자체는 살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약간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는 정도이고 그에 반해 훨씬 큰 평수의 깔끔한 집은 많은 것을 만족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이건 사람마다 다르지만 주변의 이웃이 많지 않기에 서로 알고 지내고 끈끈하고 따뜻하게 정을 쌓아가며 지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빌라가 자녀의 학교, 부부의 직장 등의 많은 요소를 고려해도 나쁘지 않다면 돈을 모아서 더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한 우수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이 때는 가려고 했던 곳의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을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빌라는 거주의 목적으로는 좋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목적으로는 좋지 않습니다. 이 두 마디만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지금 빌라를 살고 있습니다. 자취하는 사람들의 평균 집 사이즈보다 2배 이상의 크기에 절반 가격으로 아주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빌라가 지금 재개발 선정 후보 구역에 있음에도 이 빌라를 사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걸로 제가 2 주택이 되어서 규제를 받고 싶지도 않고 향후에 처리가 힘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빌라에 대한 고찰을 해보았습니다. 살기는 좋지만 투자 효율성이 좋지 못한 것이 빌라입니다. 자신의 상황과 여건을 잘 골라서 좋은 결정 하시는 데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모두가 부자 되는 그날까지 리뷰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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