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비주옥]신도림역/문래동에서 중식 찾으면 여기부터 가보자(솔직후기-사진만 봐도 솔직한 거 앎)

<맛깔지수 복습>

5점: 아 여긴 최고다 그냥. 모든 게 최고고 꼭 다시와야 한다. 하지만 너무 자주오면 아쉬우니 아껴서 오자.

4점: 먹고 싶다 먹고 싶다. 또 먹고 싶다. 이 동네 오면 이건 꼭 먹는다.

3점: 맛있네. 여기 요리 잘하네. 분위기도 괜찮고

2점: 그냥 배는 채웠네. 기다릴 필요까지는 없는 곳인데 ?!. 분위기가 좀 별룬데?

1점: 아 반도 안먹었는데 배부르네. 다신 여기 올 생각이 없네.

0점: 먹고 병났다. 음식점에 따질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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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주옥_깐풍기, 가지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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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주옥

맛깔지수 : 3

위치: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79길 19 1층

영업시간: 연중무휴 11:30~22:00 (평일, 14:30~16:30 브레이크타임)

업종: 퓨전 중식

가격대: 인당 2만원 (당일 3명 76,000원_연태고량 2병...)

전화번호: 0507-1331-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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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을 먹기 위해 오랜만에 호문회 멤버들과 모였다.

참고로 호문회 멤버는 모두 나보다 나이 많은 형님들

형수님과 육아로부터 좀 자유로운 덕형, 그리고 나와 함께 솔로인 종형이 만난 자리였다.

나머지 형들도 심히 많이 보고 싶지만 육아와 형수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이번에 함께하지 못했다. 구형은 아직도 캐나다에서 캐나다 구스랑 놀고 계시기에 당연히ㅜㅜ 힘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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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형들과 만나니 설레서 빨리 가고 싶었지만 빨래 때문에 좀 늦었다.

그리고 찍은 사진... 항상 독자들에게 미안하지만 먹는 걸 너무 좋아하다보니 사진 찍는 걸 잊어서 먹다가 찍는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어릴 때도 항상 입에 밥을 한 술 넣고 "잘먹겠습니다." 를 외쳤던 그런 아들)

근데 이번엔 좀 변명 좀 들어주길 바란다. 약속에 늦어서 형들이 먹던 걸 찍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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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깐풍기. 이 곳 제법 중식 깐풍기를 잘 따라했다. 간혹 깐풍기 쏘스가 탕수육 소스와 비슷하거나 찐득한 것들이 나오는데 이건 튀김을 눅눅하게 하고 닭고기의 향미를 못 살려줘서 별루다. 근데 여긴 바싹하게 튀긴 닭에 쏘스를 살짝 도포하는 느낌으로 주어서 튀김도 바싹함이 유지되고 함께 베어물 때 쏘스가 함께 들어와 닭의 맛을 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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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감자?!

무슨 알감자를 이렇게나 많이? 우리형 많이 가난해졌나? ㅋㅋㅋ 이런 생각을 하고 봤었는데

저거 가지튀김이다.

매끈한 튀김 속에 야들야들한 가지가 숨어있다. 그리고 주변엔 소스와 함께 다진 돼지고기가 부추와 야채와 함께 곁들여져 있다.

 

가지튀김

중식에서 가지는 절때 빼놓을 수 없는 재료이다. 지삼선부터 시작해서 많은 음식에 가지가 들어가고 이 가지를 뜨겁게 야들야들하게 그리고 물리지 않게 만드는 것이 핵심인데 여기는 튀김에 가둬서 뜨겁고 좋은 가지를 사용해서 야들야들하고 식감과 소스를 통해 물리지 않게 잘 만들었다.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이런 가지튀김은 처음보는 것 같다.

참고로 비쥬얼보다 훨 맛있으니 가면 한번 꼭 먹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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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라들이 요즘 마라에 빠져있는데 마라 자체는 중국에서 저급 식재료에 해당한다. 말그대로 좋지않은 식재료를 가리기 위해 맵고 톡쏘는 맛으로 장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식재료가 괜찮아 상관 없지만 중식요리는 마라요리 말고도 훨 맛있는게 많으니 더 즐기길 권해본다. 위와 같은 가지튀김이 한 예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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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짬뽕 스튜 (우) 연태고량

짬뽕스튜는 말이 스튜지 그냥 짬뽕이다. ㅋㅋㅋ 근데 짬뽕치고는 좀 맛있긴 한데 들어간 식재료가 좋아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맛있는 안주와 얼큰한 짬뽕에 술이 빠지면 섭하지. 남자 셋이 연태고량을 쭉쭉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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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태고량 얘기가 나왔으니 한가지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먹기 좋은 중국 술이 연태고량이다.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1.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좋다. 향이 좋으며, 지나치게 독하지 않아서 고량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마실만 하다.
2. 중국술은 짝퉁이 너무 많은데 연태고량은 짝퉁을 만들기엔 비싸지 않아서 짝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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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가지 이유로 중국집 가면 왠만하면 연태고량을 드시길 추천한다.

알고 있다. 수정방이 더 맛있는 것도 인정이고 공부가주가 중식의 풍미를 더 살려주는 것도 인정이다.

근데 그 놈들이 우리가 아는 그 놈이 아닐 확률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시라.

중국에서 100위안짜리 가짜지폐 받아본 사람으로서의 충고니 나름 괜찮은 충고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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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신선한 재료로 중식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한국의 고객을 잘 배려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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